
중고차는 사진으로 보면 다 좋아 보여요. 그런데 직접 10분만 타보면 보이는 게 완전히 달라요.
저는 자동차과를 나와 정비 자격증을 갖고 15년 넘게 현장에 있었는데요, 시운전할 때 제가 실제로 보는 순서를 그대로 정리했어요.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현장에서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.
1단계. 시동 걸기 전 (3분)
- 엔진이 차가운 상태인지 확인하세요. 미리 시동을 걸어 데워놨다면 냉간 시동 문제를 숨긴 걸 수도 있어요. 보닛을 만져보면 알아요.
- 타이어 네 짝 마모를 보세요. 한쪽만 심하게 닳았다면 얼라인먼트나 하체 문제일 수 있어요.
- 실내 냄새를 맡아보세요. 퀴퀴한 곰팡이 냄새는 침수차 신호일 수 있어요.
-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세요. 벨트 끝에 흙이나 물 얼룩이 있으면 침수를 의심해야 해요.
2단계. 시동 직후 (2분)
- 계기판 경고등이 시동 후 전부 꺼지는지 보세요. 계속 켜져 있는 등이 있으면 원인부터 물어보세요.
- 공회전 소리와 떨림: 핸들과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이 심하지 않은지 느껴보세요.
- 에어컨·히터를 둘 다 틀어보세요. 수리비가 꽤 나오는 부분이에요.
3단계. 주행 중 (5분 이상)
- 출발과 가속: 변속 충격이나 울컥거림이 없는지 보세요.
- 직진 시 쏠림: 평평한 길에서 핸들을 살짝 놓았을 때 한쪽으로 쏠리면 안 돼요.
- 제동: 브레이크를 밟을 때 떨림이나 끼익 소리가 없는지 확인하세요.
- 과속방지턱: 넘을 때 뚝뚝 소리가 나면 하체 부품 교체가 필요할 수 있어요.
4단계. 정차 후 (1분)
- 차 밑에 오일이나 냉각수가 떨어진 자국이 없는지 보세요.
- 보닛을 열어 오일 누유 흔적과 엔진룸 청결 상태를 확인하세요. 너무 깨끗하게 세척돼 있어도 한 번 더 의심해 보세요.
이런 차는 계약을 보류하세요
- 시운전을 거부하거나 아주 짧게만 허락한다
- 경고등이 켜져 있는데 "별거 아니에요"라고 넘긴다
- 성능점검기록부와 실제 상태가 다르다
- 차량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이력 조회가 안 된다
정리
- 시동 전에 냉간 상태, 타이어, 냄새, 안전벨트
- 시동 후에 경고등, 진동, 에어컨·히터
- 주행 중에 변속, 쏠림, 제동, 방지턱 소리
- 정차 후에 누유 자국까지 확인
직접 보러 다니기 어렵다면 예산과 원하는 차만 알려주세요. 이력까지 확인된 차로 찾아드릴게요.
자주 묻는 질문
시운전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?
최소 10분, 가능하면 20분 이상 타보는 게 좋아요. 저속, 가속, 제동, 과속방지턱까지 다양한 상황을 거쳐봐야 문제가 드러나요.
시운전을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요?
정상적인 매물이라면 시운전을 거부할 이유가 거의 없어요. 시운전이 안 된다고 하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.
성능점검기록부가 있으면 시운전 안 해도 되나요?
성능점검기록부는 꼭 봐야 하지만, 실제 주행 느낌까지 알려주지는 않아요. 기록부와 시운전은 둘 다 해야 해요.
